성균관 대학교 자연과학 대학원 면접 합격 후기 ( 대학원 컨택 시기 및 준비 사항 ) + 의료 인공지능 대학원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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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을 가야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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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공지능을 공부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근데 그 결심이 조금 늦어서 7월쯤에 김박사넷을 매일 들여다보며 연구실들을 서치했습니다. 우선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인공지능 분야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기업에서 석사 이상을 선호합니다. (물론 학부 레벨에서 공부의 깊이나 밀도에 따라 실력을 입증하여 입사하는 경우도 꽤 봤습니다. )

그런데 제대로 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딥러닝만 공부하더라도 사실 학부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매우 부족합니다.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쏟아야 하고, 이걸로 취업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론을 매우 탄탄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깊게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원 연구실을 열심히 서치하다보면 '인공지능학과'에서 여러 분야로 나눠지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컴퓨터 비전 중에서도 OCR , 영상, 이미지 등 특정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도 있고 LLM , 로봇, 헬스케어 등 굉장히 세분화된 연구실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어떤걸 공부하고 싶은지 , 이 분야의 미래는 어떤지에 대해서 신중히 고민하셔야 합니다. 
장점은 특정 도메인에 대해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첫 스텝을 밟는거지만 단점은 그 분야에서만 어필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저는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도메인을 좀 추려봤습니다.

'의료' , '금융', '스마트팩토리'

물론 이 세가지 도메인들에 대해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저의 목표는 특정 도메인에 특화된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는 것이었고, 이것이 대학원 진학에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연구실을 찾아보다가 개인적으로 메디컬 분야에 인공지능이 접목될 전망이 밝아보였고, 연구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의료 인공지능 연구실을 서치했습니다. 

 

의료 인공지능 + 컨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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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연구실은 찾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물론 김박사넷에서 찾은 연구실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의료기기를 연구하는 곳이었죠. 여기저기 자문을 구하다가 5대병원에 소속된 연구실을 알아보라는 (기초의학교실) 선배의 말을 듣고 여러 병원들의 연구실을 둘러봤습니다. 

 

정말 많이 찾아봤는데 제가 느낀 '병원이 있는 인공지능 연구실'과 '인공지능 연구실인데 헬스케어를 연구하는 연구실'의 차이가 있습니다.

병원이 함께 있는 연구실은 담당 교수님이 의사인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봤던 곳들은 100프로) 따라서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전문적이지 않다고 볼 수 있죠. 엄밀히 말하면 배울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장점은 병원의 데이터를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매우 매우 큰 장점이죠. 우리나라는 병원의 데이터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환자의 개인정보나 뭐 그런 문제겠죠?

 

후자는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시는 교수님과 선배들이 계시지만,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 반대의 상황인거죠. 
데이터와 인력간의 트레이드 오프 관계가 좀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왕 의료에 특화된 인공지능 전문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으면 확실히 넘어가자 ! 라는 마음으로 5대 병원에 속한 연구실 위주로 컨택을 했습니다. 7~8월은 컨택하는 학생들이 매우 많은 시기이고 살짝 컨택이 늦은 감이 있어서 컨택 메일에 대한 답장이 거의 대부분 오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메일을 보내서 두 곳의 연구실과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1번 교수님께서는 zoom을 통해서 미팅을 제안하셨습니다.
연구실의 상황과 연구주제 등 연구실의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셨고 들어오기 위해서 더 필요한 내용 등을 설명해주셨습니다. 30분 정도 진행하고 끝났고, 2번 교수님께서는 대면 미팅을 제안하셔서 주말에 어느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2번 교수님께서는 저한테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시간정도 걸렸습니다. (거의 확정댐 이때)
그 이후로 여러 정보들을 뉴스레터처럼 메일로 발송해주셨고, 아직 인턴 신분이지만 큰 병원(5대 병원중 하나)과 함께 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가 있냐고 여쭤보셨고, 팀을 만들엇습니다. 그 프로젝트는 accept 되어 아직도 하는 중입니다. ^^;

 

컨택 메일 준비 : 아래의 내용은 예시 
+ CV 
+ 학부 성적표 

안녕하세요 ---교수님. 
내년에 --- 교수님의 랩실로 지원하려는 - -- 입니다. 
Object detection 분야에 관심이 있어 관련 연구를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랩실로 진학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랩실에 TO가 있는지, 있다면 그 곳으로 진학이 가능한지 문의 드립니다.괜찮으시다면 본 메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딥러닝과 머신러닝을 공부한 기간이 길지 않지만 학부생으로써 할 수 있는 노력을 최대한 하는 중입니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수님께 많이 배우며 성장하고 싶습니다. 

혹시 남은 학부 생활 한 학기동안 어떤 부분을 채우면 좋을지 조언도 구하고싶습니다. 
정말 바쁘실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성균관 대학교 면접

 

저는 미리 컨택을 하고 인턴도 했기 때문에 사실 형식상 거치는 면접이었습니다. 

그래도 잔뜩 긴장해서 면접장으로 갔는데, 매우 빠르게 면접이 끝났습니다. 

한 5분정도 면접관 두 분께서 자기소개, 했던 프로젝트, 현재 연구실 인턴 등 이런 부분들을 여쭤보시고 끝났습니다... 

사실 의료쪽에 대해서 어필할 부분이 전혀 없어서 매우 걱정했는데 답변할 때 어려움 없이 답변할 수 있도록 질문을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합격 ... ! 

 

제 생각엔 저처럼 늦게 컨택하지 마시고 지원 8개월 전에는 미리 메일을 보내세요.

지원 전에 지망하는 연구실을 여러개 적어두시고 컨택이 된다면 학부연구생으로 연구실의 분위기를 잘 살펴보세요. 

저는 운이 좋게도 등록금 면제와 인건비가 빵빵한 연구실로 가게 되었는데, 이런 것들도 사전에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여러 연구실들을 비교해보시고 교수님의 논문들도 꼼꼼히 보시면 더 좋은 연구실로 가실 수 있으실거예요 :) 

 

+ 질문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최대한 빠르게 확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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